술의 어원
물에서 불이 난다.
우리 술은 물, 누룩, 쌀로 만들어 지는데, 물 누룩 쌀로 술을 빚을 때 발효과정에서 열이 발생한다. 이러한 특징을 나타내는 말로 '술'이라는 단어가 만들어 졌다.
수(水) + 불(火) ==> 술
술의 발효
물(무미), 누룩(쓴맛), 쌀(무미)의 재료가 발효과정을 통해서 알코올이 만들어 지는데,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맛이 생기고, 새로운 향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고, 우리 술의 향은 과실향, 꽃향이 아주 향기롭게 나오게 된다.
우리는 술은 만든다고 하지 않고, 술을 빚는다고 말한다.
술의 사용처
우리 조상들은 어디에 쓰려고 술을 만들었을까?
- 천지신명, 즉 자연신에게 바치는 재물로 사용: 잘살기를 기원하며 과실향이 나고 꽃향이 나는 귀한 음식을 올리며, 복을 기원하는 용도. 술의 알콜은 흔적 없이 사라지는 아주 순수하고 세상에서 제일 고귀한 음식으로 생각하였다.
- 조상에 대한 제사상에 올림: 내 근본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조상에 대한 의지, 믿음을 표하는 제사상에 올릴 목적.
- 제사시에 사용하는 술은 청주를 올리는 것이 좋지만, 형편이 안되어 탁주를 올리게 되는 것이다.
청주(淸酒)와 탁주(濁酒)
우리술은 청주(맑은 술)와 탁주(막걸리)로 구분하는데,
여기서 청주는 술이 탁하다 맑다를 구분하는 뜻이 아니라, 향기가 맑다는 뜻에서 청주(淸酒)라고 하는 것이다.
수수로 만든 술을 고량주, 보리로 만든술을 맥주, 포도로 만든 술을 포도주라고 하여, 그 주재료를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우리술은 쌀을 주재료로 만들지만 미주(米酒)라고 하지 않고, 청주라고 하는 이유는 바로 우리 술의 향기를 표현하는 것이다. 쌀로 만들었으나 그 향기가 맑고 청량하다는 뜻으로 청주(淸酒)라고 했던 것이다.
술의 향은 그 재료에 따라 다르게 나오고, 술 품질의 기준이 되는 것이 향(香)이다.
와인의 경우에 잘 발효되면 아로마향이 나오고, 숙성의 잘되면 부케향이 나오게 되는데 이러한 향을 가진 와인을 최고로 친다. 아로마향 중에서도 청향이 최고급으로 인정받는다.
우리술의 특징은 청향(淸香)이며, 이 청향은 오직 쌀로 빚은 술에서만 나타나게 되는 최고의 향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우리의 전통주인 청주인 것이다. 청향은 향기 중에 가장 깨끗하고 순수한 향을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 술은 세계 최고의 향을 만들어 내는 술인 것이다.
우리술의 위기
일제강점기를 지나며 우리술의 명백이 겨우 이어져오고 있었으나, 박정희 정권때 이르러 우리술 말살 정책으로 완전히 이 위대한 전통주 가양주 문화가 싸그리 사라져 버리게 되었다. 박정희의 삼금정책 중 하나였다.
집에서 술빚지 말것, 나무베지 말것, 소 잡지 말것. 이 세가지가 삼금정책이였는데, 가양주를 금지했던 것이다. 이 시기를 거치며 우리 전통있던 가양주 문화가 끊어져 버리고, 일본방식의 입국을 이용해 지금까지 술을 만들어 오고, 이것이 마치 우리술 전통주인것 처럼 변해버린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 벌어지게 되었다.
접대주로 사용되던 우리술
조선시대에는 접대주로 손님들에게 대접하는 술문화가 발전하여, 누구네 집의 술이 좋다라고 하는 소문이 나고, 가양주 문화가 경쟁적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반주문화
식사시 한잔 두잔 마시는 술문화. 효도를 위해 부모님께 식사와 함께 반주로 올림. 소화및 흡수력에 도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약주의 개념.
우리술은 단맛이 강하다. 따라서 한 번에 많이 마시기 힘든 술이다. 즉 과음하지 않고 반주에 가장 어울리는 술이 되는 것이다. 또한 우리술의 재료는 쌀이다. 세계적인 추세가 성인병 방지를 위해 밀을 멀리하고 건강을 위해 쌀로 만든 음식을 먹고자 한다. 또한 쌀은 따뜻한 성질의 곡물이다. 와인, 맥주, 수수 모두 차가운 성질의 식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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